• 2025. 4. 2.

    by. myblog2479

    매년 4월 3일, 대한민국은 ‘4.3추념일’을 맞이합니다. 이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수많은 민간인의 희생과 억울한 역사가 얽힌 비극의 날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날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청소년이나 아이들에게는 4.3사건이 생소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의 우리는,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은 이 날을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요? 답은 분명합니다.4.3추념일을 맞이 해 제주 4.3사건을  '역사 교육'으로 가르치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제주 4.3사건은 단순한 지역 갈등이나 좌우 이념 충돌을 넘어서, 국가 폭력과 인권 유린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에 대한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4.3사건을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4.3추념일은 단지 과거를 되새기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4.3추념일, 왜 우리는 제주 4.3사건을 역사교육으로 기억해야 할까?

     
     

    📘 제주 4.3사건, 무엇이었을까?

    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발발한 이 사건은 '좌익 폭동'이라는 단순 프레임으로 오랫동안 왜곡되거나 은폐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결국 국가 차원에서 인정한 대규모 민간인 학살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제주도민 수만 명이 '좌익 세력'이라는 이유로 희생되었고, 이 중 상당수는 무고한 민간인이었습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여성과 어린아이들까지 차별 없이 총칼 앞에 서야 했던 이 참극은 인류 보편적 인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사건이었습니다. 학살뿐만 아니라 고문, 강제 이주, 구금, 정신적 고통 등 다양한 형태의 피해가 이루어졌고, 이는 제주 지역 사회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 결과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생존자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이처럼 4.3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국가폭력'의 상징이며, 이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국가 권력의 책임과 한 개인의 생명,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 점입니다.

     

     

     

     

    🧑‍🏫 왜 4.3사건은 교육되어야 할까?

    ‘침묵의 역사’를 말하게 하기 위해

    제주 4.3사건은 오랫동안 입에 담지 못할 금기였고, 피해자들은 침묵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진실을 말하면 처벌받거나 사회적 낙인이 찍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침묵은 또 다른 왜곡과 무관심을 낳았고, 결국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4.3사건은 사라져 갔습니다.

    이제는 그 침묵을 깰 시간입니다. 진실을 말하고 공유함으로써, 진정한 화해와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바로잡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의 사회가 정의와 평화 위에 세워질 수 있도록 하는 토대이기도 합니다.

    국가폭력의 반복을 막기 위해

    우리는 종종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과거를 정확히 알고, 뼈아프게 되새기고, 교육을 통해 널리 공유한다면, 우리는 그 반복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제주 4.3사건은 단순히 슬픈 사건이 아니라,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권력이 시민 위에 군림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주는 역사입니다.

    이런 사건을 정확히 배우는 것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민주 시민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입니다.

    인권의 소중함을 배우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4.3사건은, 인권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우리는 종종 인권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그 권리가 지켜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쉽게 잊어버립니다.

    4.3사건을 배우는 것은 단순히 사건의 흐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입니다.

     

     

     

     

     

    📚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 및 콘텐츠

    현재는 4.3사건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교육 자료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다큐멘터리: 레드헌트, 지슬, 4.3의 기억 등은 시청각 교육 자료로 매우 유용합니다.
    • 초중고 대상 학습자료: 제주4.3평화재단에서는 교사용 지도안과 학생용 학습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 교과서 서술 비교: 시대별로 교과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것도 교육적입니다.
    • 문화 콘텐츠: 4.3 추모 음악제 영상, 평화공원의 VR 체험 콘텐츠 등은 몰입감 있는 학습이 가능합니다.

    💡 특히, 국가보훈처와 제주4.3평화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되니, 부모님과 교사라면 꼭 한 번 확인해보시길 권장합니다.

     
     

     

    🌼 4.3추념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자녀에게 4.3사건이 무엇이었는지 쉽고 부드럽게 설명해주세요.
    • 평화공원이나 4.3기념관을 방문하여 현장을 경험해보세요.
    • 추념식이나 문화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역사를 몸으로 기억하게 할 수 있습니다.
    • 관련 다큐멘터리나 어린이용 만화책을 함께 시청하고, 감상을 나누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가르치는 대로 성장합니다. 아이가 어떤 세계관과 인권 의식을 갖게 될지는 우리가 보여주는 모습과 가르침에 달려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은 단순한 명언이 아닙니다. 우리의 무관심과 무지가 또 다른 비극을 낳을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4.3추념일은 단순히 슬퍼하고 묵념하는 날이 아닙니다. 그것은 과거를 직시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날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4.3사건을 이야기하고, 그 의미를 되새긴다면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올해 4월 3일, 그저 지나치지 말고 잠시 멈춰 기억하고 가르쳐봅시다.